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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시간10

운향각 시리즈 거지같아. 이지환 작가는 이제 글빨이 다 했나보다.이선미 작가는 터부를 아슬아슬하게 건드리는 것에 재미가 들린 모양이고.둘다 거부감 들어서 더이상 읽고 싶지 않아. 운향각 시리즈매영각, 죽란각, 미린향까지 내리 다섯권을 읽는 동안 진짜 유치뽕짝에 막가는 스토리구나 생각했다.대강 갈겨놓은 시놉시스 한줄만 가지고 생각나는 대로 갈기면서 마지막에 책장을 덮으면서야 비로소 세계관이 정립되는.아 뭐 이딴 불성실이 다 있어.그런 기본 중의 기본은 세워놓고 써야하는거 아니야?왜 독자가 당신 머리 속에 캐릭터와 세계관이 서로 아귀가 맞기 위해 다투는 혼란을 함께 겪어야 해?짜증난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5권을 다 읽었으니 올해 총 25권을 읽었다. 2014. 10. 5.
The Faults in Our Earth John Green 지음. "Right, of course. But you keep the promise anyway. That's what love is. Love is keeping the promise anyway. Don't you believe in true love?" I didn't answer. I didn't have an answer. But I thought that if true love did exist, that was a pretty good definition of it. 암에 걸린 청소년들의 사랑이야기.나는 왜 이게 발랄하고 유쾌할거라고 생각했지?아마 영화 홍보가 꽤나 봄날처럼 상큼해서였던거 같다.실제로도 읽는 동안 주인공 여자아이는 상당히 해학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줬기에... 2014. 10. 5.
호모 메리지쿠스 여해 지음. 내 심장에 손을 얹고 말하건대, 이 분 문창과 출신이 아니라면 아무튼, 문학이나 시나리오 등의 글 쓰는 업이나 공부를 하셨던 분이다. 내가 소설을 읽는 것인지 논설을 읽는 것인지 잠시지간 헤깔릴 정도로 주제가 확실하다. 보통 등장인물의 관계진행이 내용의 전부이고, 문체도 가볍디 가벼웁게 팔락팔락 장수가 쉽게 넘어가는 것이 장르소설이다. 그런데 호모 메리지쿠스는 책이 무겁다. 어이쿠, 이북으로 읽었는데도 왜 이렇게 무겁지, 털석. 확고한 주제의식에 기반한 열린 결말 뿐만이 아니라 문체며 묘사며, 챕터마다의 인트로에 깔린 잡지식...이랄까, 고차원적인 상식이랄까... 덕분에 오랜만에 배우며 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아, 물론 임성한 드라마 보며 딸기는 칫솔로 씻어서 먹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는 그.. 2013. 3. 3.
해중림 이윤주 지음 . . . . 기대 안 했는데 재밌다!!!!!! 진지하다가 이상한 데에서 빵 터지게 하는 개그를 구사하는 책. 심리묘사가 좋았던 책. 쭉 보면 안 불쌍한 사람이 없는 책. 근데 잘 풀리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어서 슬픈 책. 더는 못 버티겠다. 누가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가. 나는 단지 사랑하고자 했을 뿐이다. 이 대사에서 무릎을 치고 이형산에게 대공감하기 시작하면서 본격 인물관계에 빠져들었다. 좋은 마무리인 동시에 열린 결말로 세 사람 모두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끝맺음도 좋았다. 2013.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