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시간113 정치력의 필수 조건은 눈치일거야 1. 처음 입사했을 때, 나는 무엇보다도 skillful 하고 싶었다.내가 그만큼 아무것도 모르기에, 그리고 엔지니어를 지탱하는 것은 오직 기술이라고 생각해서.그런데 회사는 다르다는 걸 배웠다.큰 고객사는, 크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관장하는 능력이 있고, 보안도 강해서 웬만하지 않고서는 내부적으로 처리한다. 엔지니어로서는 고객의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고 다만 고객이 궁금한 것을 알아봐주는 역할에 한정된다. 여기에 고객의 시스템이 오직 HW만 관계가 있다면?규모 덕에 계약 단위가 커서 돈은 되는 고객이나 지원하는 입장에서는 어쩌면 스킬업에 큰 도움이 안될 수 있다.반면에 이런저런 사고가 많이 나는 고객사, 다만 돈이 안되는 고객사의 경우 온갖 케이스를 겪으며 클 수도 있다.나는 후자가 낫다고 생각했.. 2016. 6. 23. 빙썅의 전제조건 빙썅을 해도 될 때와 안 될 때를 구분해야 한다. 전제조건은, 내 잘못이 아닐 때, 난 잘했으나 무리한 요구를 할 때. 내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빙썅짓을 하면 안된다. 또 해줄 수 있는 일인데 빙썅하면 안된다. 이걸 구분해서 쓸 수 없는 레벨일 때는 그냥 쓰지 않는 것이 좋은 스킬...ㅋㅋㅋ 동료와 빙썅이 되네 마네 얘기하다 들었던 생각이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지만 혹여 잊어먹고 시전할까봐... 2016. 4. 3. 받아들이는 건지 포기하는 건지 나는 왜 안돼? 나도 할 수 있어 얼마든지. 라고 생각했지만 주위에서는 네가 할 수 없는 일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하게 군다고 했다. 자기 절제력이 이상향처럼 되기엔 너무 약하다. 그런 나를 받아들이라는 거겠지.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큰 기대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지금보다 조금만 더 절제력이 있으면 좋겠다. 2016. 3. 11. 어렸을 때부터 항상 문제가 많았지.어느 책에서 암에 걸린 청소년인 자신들을 진화의 돌연변이, 실패작이라고 했던 게 생각난다.나도 그런걸.사회적 동물이기엔 무엇인가 태생적으로 결핍된.다른 누구의 잘못도, 세상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내가 잘못되어서 태어난 게 문제지.남들도 사는 게 다 힘든데 왜 너만 그러냐고 누가 그러길래...그러게... 사는게 이렇게 힘든데 왜 태어났을까... 멀쩡한 사람도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데 나는 이런 broken creature인 채로 I guess I would never fit in this world.세상 사람 다들 의지할 곳없이 스스로 책임지며 사는데 나만 혼자 의지할 곳을 아직도 찾고 있다.뭐가 이렇게 부족한 게 많을까. 채우기보다 그냥 놓아버리면 안될까. 2015. 12. 21. 이전 1 2 3 4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