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몇년 째 묵혀두었던 옷을 드디어 제대로 매치하는 방법을 알아서
기분이 엄청 신났다!!
인증샷까지 찍을 정도로!!
저 회색 티는 엄마가 옛날에 갑자기 던져준 옷이었는데,
아주 심플하면서 등허리에 레이스로 무언가 애매한 노출이 되고
엉덩이 쪽으로 하늘하늘 늘어지는 것이 포인트였다.
문제는 앞길이가 마이 짧아....-_-;;
내 똥배는 너를 입기엔 조금... 아니 많이.. 부끄부끄해...*-_-*...
그치만 제대로 입어보지도 않고 버리기엔 뭔가 아까운 디테일이 있었고
잘 살리면 호리호리한 몸매를 뽑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아쉬움에,
남겨두고 간간히 꺼내 입어볼 때마다 도로 패대기를 쳐 옷장에 감금하는 일을 해마다 반복하던 이 옷...
그래... 드디어 활용법을 찾은거야...내게 하이웨이스트 스키니가 있었던 것을ㅜㅜ
이 둘을 같이 입을 생각을 여태 못했다고 바보바보. 심지어 저 청바지는 티가 생기기 전부터 입던 거였는데!
배의 노출도 가려주고 원하던 슬림한 핏까지 딱 내줘서 아침에 입자마자 드디어 쓰임새를 찾았다는 기쁨에 기분 업업!
내 다리가 얼마나 길어보이나 인증샷도 찍고~
학원에 가려했더니...
텀블러가 고장났어 ㅠㅠ... 가만히 보니 고무파킹 부분이 헐어서 커피가 줄줄 새더라.
3년이나 주구장창 여름이고 겨울이고 들고다니던 한정판 스텡 텀블러였는데,
일본에서 산거라 국내에는 잘 없어 어디가도 한눈에 띄던 이쁜 아이였는데!
안녕...ㅜㅜ....
하고 오늘 홧김에 지른 것이 스뎅 보온 텀블러가 아닌 이 콜드컵(잉?).
무려 벤티 사이즈.... 커 무지 크다. 저 스트로우가 상투만 겨우 보이는 모습을 보라.
하지만 프라푸치노를 주로 담아먹는 걸 생각하면 큰 게 무조건 이익이라지?
보통 프라푸치노를 만들면 남는 양이 상당한데, 이 때 큰 컵을 내밀면 원래 주문했던 양에 상관없이 그냥 내용물을 전부 부어주곤 한다더라(카더라 통신...)
어차피 큰 통 가져오셔서 용량 가늠하기 힘든데 남는거 다 드릴게요 고갱님^^ 이랄까?
오늘 레이니 데이 쿠폰 마지막 날이었는데 다행시럽게 비가 오셔서... 스터디 시간에 몰래 나와 커피를 주문했다. 1+1이기 때문에 남는 하나를 어찌하나 생각하다가 선생님을 드리려고 했는데 실패~ 그래서 미련하게 두개 다 먹었다!
마지막엔 정말 너무 달고 느끼느끼해서 힘들었어 ㅠㅠ
HSK를 그냥 5급도 따기로 결심한 순간, 아르바이트 금요일도 하기로 합의본 게 맘에 걸린다. 하지만 지금 우선순위는 돈이 아니라 중국어인걸...
처음 시작할 때부터 평일에도 하는 걸로 의사소통이 잘못됐었던지라 금요일 못하겠다고 다시 말하는 게...
좀 그렇다.
사실 나는 이렇게 일정을 변경하는 건 처음인데다,
금요일은 매니저님이 계속 부탁하셔서 해드리겠다고 한거였는데 ㅠㅠ...
왜 나는 까다롭고 프로 의식없는 아이가 된 기분을 스스로 느껴야 하나...
학원 휴강이 보통 금요일에 두번이기에
8월의 금요일 근무 중 이틀을 7월로 옮겨서 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하려 했더니 왠걸...
하필 7월 휴강은 시험 전전날이고, 8월은 뭐땜시 광복절에 연이은 4일이 다 휴강...
목금토일로 4일을 쉬어버리면 강사님들은 신나는 휴가가 도래하지만 나의 계획은 꼬였다고 흑흑... 매니저님한테는 결국 솔직히 말해야 하나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