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힘.
우리 사회가 김연아와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밖으로 드러나는 외형적인 성과에 열광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녀들이 남몰래 흘린 노력에 대한 가치를 인정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는 묵묵히 자신들의 삶을 살아온 중년들에게도 유의미한 가치를 지닌다.
현실의 한계를 인정하는 중년세대들과 달리 우리의 10대들은 어떤 장애도 극복해내고야마는 에너지 덩어리들이다. 미성숙한 존재로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존재감을 드높인다.
전문가들은 "한계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중년세대들에게 에너제틱한 10대 대중문화 스타들은 한마디로 자신들이 되고자 하는 워너비와 같은 존재"라면서 "그들이 흘리고 있는 열정과 땀 그리고 자발적 봉사활동과 기부는 과거 기성세대들에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트렌드이며 세상을 이끌어가는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나도... 나도 따지자면 아직 소녀인데... (쿨럭)
누구보다도 무엇보다도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인데, 어린 나이에 벌써 세상을 앞서나가는 아이들을 보자니 울컥울컥 자극받는 맘이 든다.
무엇이든 되고 싶은 것, 얻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한 욕심이 가슴에 가득 차 흠뻑 젖어있어야 하는데, 넌 욕심이 그렇게 없어서 잘되긴 글렀다라는 말을 부모님께(...) 들었던 나는 저렇게 불확실한 미래로 앞만 보고 달려가고 모든 능력을 쏟아붓는 사람을 보면 그저 내가 따라갈 수 없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뿅 가버릴 뿐, 더이상의 특별한 마음은 없었던 듯 하다.
그치만, 요즘 이렇게나 나라 돈 부모님 돈 소비해가며 외국에 나와있다는 압박감과, 무엇이든 진취적으로 덤벼들던 내 주위 여러사람들 덕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게 그들의 정신이 스며들었는지. 참 어찌 저렇게 활발히 살까, 인생에 무슨 계획이 저렇게 많으며, 저렇게 즉흥적으로 달려들면서도 다 이루어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난 그저 입만 딱 벌리고 염치 좋게 그 덕을 누리며 살면서, 저런 에너지를 가지고 저렇게 씩씩하게 살아가니 인생에 누리는 것, 얻는 것도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을 '마침내' 하게 된 것이다.
지금은 힘들고 어렵고... 내세울만한 성과도 하나 없이 그저 아등바등 발버둥친다고 스스로 생각이 들 지경이지만... 이렇게 쌓아지는 내공들이 언젠가 극대화된 효율과 무작위로 찾아오는 기회를 잡아챌 능력을 주겠지. 멀리 있어도 잡지 못할 것은 아니니까.
자자,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