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이 저번에 팀에 전반적인 변화가 있을거라고 했다. 문제가 있어서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사람도 있는데 자기가 변하지 않으면 거기 가서도 똑같다고 했지. 그리고 다들 어려운 와중에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자기 바운더리에서 제거하고 싶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식사하면서 차장님의 농담도 왠지 범상치 않았다. 다른 팀 칭찬하면서 거기 가는 거 어떠냐고 하시는데... 난 예전에 다른 선배한테도 그런 식으로 권유하는 모습을 봐서 농담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
일도 못 하는 게... 라는 농담에
많이 늘었어요... 라고 대답하자 두 분의 말은,
난 같이 일 안해봐서 모르겠네.
나도 같이 일 안해봐서 모르겠어.
보통 그냥 그래 많이 늘었어?? 하지 않나.
어쨌든 별로 좋게는 이야기가 안 도는 모양이다.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내가 쌓아온 결과이니 할 말은 없다. 그냥 자기 일에 책임감 갖고 똑부러지는 태도를 보이는 수 밖에. 생각하고 찾아보고 그래도 안돼면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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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물어보는 것도 내가 잘못하고 있었나 싶은게, 김과장한테 많이 물어보래서 그 분은 제가 의지할 최후의 보루에요! 했더니 걔가 최후의 보루면 큰일난다고... 그 위에 누구 누구 누구 더 있는데 거기에 물어봐야지 왜 걔가 최후의 보루냐고 했다. 걔한테 많이 물어보는 거라고.
... 근데 보통 선배한테 물어보지 김과장님한테 안 물어봤다. 보통 선배 선에서 해결되니까... 선배한테 물어볼 정도의 건은 원래 내가 안 묻고 해결해야 하는 거였나.
생각하는 시간/나날의 일상